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은 약 4500여종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식물은 약 2500여종, 약용으로는 1200여종이 된다고 식물학자들이 말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소가 먹을 수 있는 풀은 모두 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산나물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이중 아무 산에서나 뜯을 수 있고 잘 알려진 나물을 여기 저기 찾아서 감히 정리해보았다.
특 징 : 잎은 호생이며 잎자루가 있으며 삼각상 난형임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음 어린 잎은 홍자색의 가루가 붙어있음 줄기는 곧으며 가지를친다
채취 시기 : 4월말~5월중순
용 도 : 어린 잎과 열매는 식용
식용 방법 : 어린잎은 무쳐 먹음 굵은 줄기는 껍질을 벗기고 말려서 지팡이로 쓰며 이를 청려장이라하여 고급지팡이로 친다.
개 화 기 : 6-7월 원추화서로 황록색 꽃이핌
생육 상태 : 1년생초
성장 환경 : 양지 들이나 산에 잘자람.
명아주를 육모재배하여 명아주대로 만든 지팡이를 靑黎杖이라하는데 이는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어두운 방에 노인이 나타나 청려장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하며, 청려장은 가볍고 발광을 하므로 사귀를 물리친다고 하였으나 16세기 이시진의『본초강목』에“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이 안걸린다”고 하였으며, 중풍이 걸 린 사람도 쉽게 낫고 신경통에도 좋다고 전하는데, 민간신앙 차원에서 중요시되는 지팡이로 재질이 단단하고 가벼우며 섬세한 가공과정을 거쳐 품위가 뛰어나 인기가 높으며 특히 회갑 노인행사 기념일 등의 선물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옛날에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나이가 50살이 되면 자식이 아버지께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이라 하였다. 사람의 나이가 60살이 되면 마을(고을)에서 주는 청려장을 향장이라 하였다. 사람의 나이가 70살이 되면 나라에서 주는 청려장을 국장이라 하였다. 사람의 나이가 80살이 되면 임금이 내리는 청려장을 조장이라 하였다. 몇 년전 김영삼대통령께서 우리나라 나이많은 노인들에게 청려장을 선물하였다는 방송을 들은 적이 있다. 옛전통을 되살리고 어른을 공경하려는 의도로 생각된다. 안동의 도산서원에 가면 퇴계 이황선생이 짚고 다니시던 청려장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국장이상을 짚은 노인이 마을에 나타나면 그 고을 원님이 나가서 맞이해야 했다. (이상 이남숙저 모든 들풀은 꽃을 피운다 중에서)
특 징 : 잎은 1-2회 3출겹잎이고 잎이 3-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는 긴 타원형임 줄기는 곧게서며, 키는 1-2m정도이다
채취 시기 : 5월초~중순
용 도 : 어린 잎은 식용, 관상용 뿌리는 한약재
식용 방법 : 잎은 생채또는 데쳐서 쌈으 로 먹으며 데치고 말려서 묵나물로 사용.
개 화 기 : 8-9월 자색의 꽃이핌
생육 상태 : 여러해 살이 풀
성장 환경 : 응달지고, 습지에 잘자람.
당귀란 참당귀의 뿌리를 말하며 고려시대 목귀초(目貴草),당적(當赤)이라고도 하였으며, 1600년대에는 숭엄초불휘라고도 하였다. 다른이름으로 숙근초(宿根草)라고도 한다. 뿌리는 약재로 쓰이며 약성은 온화하고 맛은 달고 쓴데, 방향성 정유와 서당,비타민E 등이 함유되어 있다. 월경을 조절하고 월경통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는데 이것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한 보혈작용이 현저하여 빈혈에 유효하고 일반 타박상이나 현전성 동맥염의 치료에도 응용된다. 만성 화농증에 사용하면 순환을 개선시키고 체내의 저항력을 증강시키며, 변비에 복용하면 장관운동을 원활하게 해주어 배변을 용이하게 한다. 이밖에도 빈혈로오는 두통, 관절염등에 널리 사용한다. 자궁출혈이 심할 때는 사용하지 않으며 장기간 또는 다량투여하는 것도 삼간다. 당귀의 가는 뿌리를 차를 달여 마시거나 술을 담가 먹는다.
특 징 : 키는 50cm정도 경생엽은 호생이며 긴 타원상의 피침형 줄기는 곧으며 가지를친다
채취 시기 : 4월말~5월중순
용 도 : 어린 잎은 식용,
이용 방법 : 어린잎은 무쳐 먹음
개 화 기 : 4-5월 두상화서로 연한 자주색 꽃이핌
생육 상태 : 다년년생초
성장 환경 : 양지바른 들에 잘자람.
옛날 가난한 대장장이의 집에 딸이 있었다. 집이 가난하다보니 딸은 매일 동생들을 위해 쑥을 뜯어서 동생들에게 죽을 쑤어 먹였다. 동내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뜯으러 다니는 불쟁이네라고 불렀다. 그녀가 죽고나서 그 무덤에 이 풀이 자라게 됨에 따라 동내 사람들은 그 풀을 "쑥을 뜯으러 다니는 불쟁이네"가 변하여 쑥부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식용 방법 : 잎은 생채 또는 데쳐서 먹으며 줄기는 장아지 등을 해 먹음 향긋하고 쌉사름한 맛이 남
개 화 기 : 7-8월 가운데 줄기에 흰색 꽃이핌
생육 상태 : 여러해 살이 풀
성장 환경 : 응달진 곳에 잘자람.
머위잎에는 비타민 A를 비롯하여 비타민이 고루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성분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잎을 따 버리고 잎자루를 삶아서 물에 담그어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껍질을 벗겨 버리고 조리한다. 삶을 때 공기에 접하면 갈색으로 변하므로 끓는 물에 빨리 넣고 삶는다. 머위는 볶음, 조림, 장아찌, 정과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잎은 삶아서 쓰고 아릿한 맛을 우려내고 머위쌈으로 먹을 수 있다. 이른 봄에 꽃봉오리는 포엽에 싸여 돋아나는데 피지 않은 꽃봉오리일 때 살짝 데쳐서 잘 게 썰어 셀러드, 초고추장무침, 튀김, 무침 등으로 조리하면 향기와 맛이 두드러진 진미의 산채가 된다. 머위 잎자루의 껍질은 방부효과가 있어서 산나물을 염장할 때 이것을 함께 넣고 절이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머위 꽃봉오리는 건위, 진해, 해열의 효과가 있으며 식욕을 증진하는 약이 되기도 하며 차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고 술에 담그어 약술을 만들기도 한다. 삶은 머위나물은 염장가공(鹽藏加工)도 하고 말렸다가 묵나물로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