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장터목 부상자 수송 '피 말리던 사흘' |
40대 부상자 사흘째 고통 불구 악천후로 헬기 못 떠 |
대피소, 고민끝에 강풍 강한 기종 출동 요청 '성공' |
2007/03/07 012면 11:26:45 PDF보기 |프린터 출력 |뉴스 배달서비스 |
지리산 하산 도중 부상한 등산객을 6일 헬기로 보낸 장터목대피소 직원들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한 기분이다. 지리산에 강풍이 불기 시작한 건 지난 3일. 이날 이후 지리산 장터목대피소(해발 1750m) 일대는 악천후 그 자체였다. 이곳에 4일 한 부상자가 직원들에게 업힌 채 도착했다. 이날 전남 순천시에서 동료와 함께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이모(45)씨는 천왕봉을 등정한 뒤 장터목대피소에서 중산리 방면으로 하산하다 미끄러지면서 발이 바위 틈에 끼는 큰 부상을 당했던 것. 발목에 부상을 입은 이씨가 걷지 못하게 되자 일행은 오후 2시40분께 1㎞가량 떨어진 장터목대피소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대피소 직원들은 30여분 후 현장에 도착,이씨를 업고 장터목대피소로 돌아왔다. 이씨는 응급처치만 받은 채 1박을 했다. 이튿날인 5일 오전 대피소 직원들은 이씨의 부상 정도가 심해 동반 하산은커녕 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119산악구조대에 헬기 구조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날 지리산 고산 지대인 장터목대피소 일대에는 순간 최대 풍속 20~30m가량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산악구조대는 소방방재청 소속 119구조헬기가 도저히 뜰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또 하루가 지났고 부상자 이씨의 고통은 더해 갔으나 장터목대피소 일대에는 강풍이 여전히 불고 있었다. 6일 오전 7시50분.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장터목대피소 직원들은 119에 구조헬기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고민을 거듭하던 대피소 직원들은 국립공원이 보유한 헬기가 강풍 등에 강한 기종인 러시아제 카무프(KA-32·12인승)인 점에 착안,이날 낮 12시50분께 국립공원관리공단 헬기를 장터목대피소로 출동시켰다. 지리산북부사무소 관할지역인 전북 남원시 달궁야영장에 대기하고 있던 카무프 헬기는 출동 요청을 받은 뒤 이륙 20여분 만에 위험을 무릅쓰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사흘째 고통에 시달리던 이씨를 태우고 달궁야영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선규기자 sunq17@ |
'자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지리산 두류능선 산행(06-09-30)영상 (0) | 2007.05.29 |
---|---|
[스크랩] 전국지도.... (0) | 2007.03.12 |
"그대, 지리산 사랑 못 잊어" (0) | 2007.03.08 |
[스크랩] 풍경사진을 위한 화면 구성/퍼온글 (0) | 2007.03.08 |
[스크랩] 디카 배우기 97선 (0) | 2007.03.08 |